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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독서란걸 해봤다..그동안 문학 생활을 너무 안하긴 했지..흠

정말 오래만에 읽는 책이라 뭘 읽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전까진 자기계발서, 기술서적 심리에 관한 서적등만을 읽었었고.. 소설이라곤 판타지 또는 무협지가 다였다. 이왕 독서를 하기로 한거 지금까지 관심도 없던걸 읽어보기로했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실존했던 "파블로 네루다"라는 시인(노벨 문학상 수장자)이 소설에 나오는 역사적 배경과 인물이 등장하는 새로운(나에겐) 소설이다. 원작자의 서문에서 살짝 나오지만 주인공으로 나오는 마리오와 베아트리스도 실존인물을 모델로써 극화한것 같다...

소설의 배경은 1960년 말 칠레의 이슬라 네그라이다. 시골 깡촌 어촌 마을에서 아버지처럼 어부가 되고 싶지 않은 주인공 마리오의 지루한 삶에서 부터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슬라 네그라는 깡촌이지만 이 시골 마을엔 그 시대, 그 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파플로 네루다"가 살고 있다. 주인공은 우연한 기회에 우체국 배달부 자리를 지원하게 되는데 네루다의 우편물만 배달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동경하던 네루다였기에 매우 흥쾌히 취업하게 된다.

소설은 마리오가 네루다와 어떻게든 친분을 쌓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시작하여 마리오와 네루다의 우정, 마리오의 사랑등 마리오의 삶이 네루다의 시와 우정으로 인해 크게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작가인 스카르메타의 서문처럼 이 내용들은 "열광적으로 시작해서 침울한 나락으로 떨어지며 끝을 맺는다" 작가의 말대로 이야기의 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우울하다... 난 이야기의 끝이 유쾌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는데.. 안그래도 우울한데 이 소설은 끝이 안좋아서 기분이 별로다..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는 또 읽고싶지 않은데 마리오의 행복했던 모습을 생각하면 앞부분을 다시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에효

이야기에서 다른 정치적 사건은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마리오가 배아트리스에게 메타포를 쏟아내며 구애하며, 서로 설레는 장면만 기억하고싶다..

소설을 모두 읽고, 서문을 다시 읽었다. 서문에서 작가 스카르메타에게 배아트리스가 부탁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다...

2015/12/27 01:59 2015/12/27 0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