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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서 2010년 6월 12일에 온게임넷에 남긴 후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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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결승전이 끝난지 한참 지났네요;;

대한항공 결승전...
사람 많은걸 무지 싫어하는 제가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기대되었습니다~

5/14 준결승 방문객에게 VIP티켓을 준다는 말에 정말 가고싶었지만..
일이 우선인지라 ,,거의 포기 하고 있었는데 해피머니랑 다음에서 추첨을 통해서 준다는말에
무지 좋아서 어떻게 글을 쓰면 당첨이 될까 설레였습니다.
VIP면 정말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겠구나 하는 기대도 하면서...

정말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글을썼구요;; 결국엔 해피머니에서 VIP티켓이 당첨 되었습니다.^^
뛸듯이 기뻐서 여자친구에게 얘기를 했고 게임을 싫어하는 여자친구를 하루종일 설득해서
결국가기로 했지요~

결승전 당일날 서둘러서 2시에 도착하여 일단 경기장 들어가면 사먹을때가 없을거 같아서 김포공항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가려했으나..3시까지 VIP부스에 가야 티켓을 받을수 있다는 인터넷 안내에 따라서,,

"일단 티켓 받아놓고 장보러 다시 나와야겠다~" 생각을 하고
순환버스를 타고 대한항공 본사까지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2시 40분 정도가 되더군요;;
초행길이고 안내하는 사람도 없어서 지도만 보고 헤메느라
그 정도가 걸리더군요.. 그래도 먹을거 안사고 서둘러서 다행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일단 들어갔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더군요.. 결정적으로... 한번들어가면
마음대로 쉽게 나갈수 있는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패밀리 마트 이동식 판매부스가 들어와 있어서
음료나 간단한 간식을 구입할 할 수가 있었습니다.

날씨는 덥고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스텝들은 자꾸 앉으라고 그러고..
여자친구가 짜증은 내지 않을까 불안불안 하더라구요;;ㅎ
그렇게.. 5시 30분동안 2시간 정도를 기다리니깐 비가 많이 올 기세라서 (대회는 6시 시작인데;;)
입장을 시키더라구요.. 아..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그렇게 비맞으면서 맨바닥에 앉아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공짜로 보러 와서 사람을 이렇게 무시하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VIP관객부터 입장을 시켰는데 VIP관객이 제일 많더군요;;
결국 VIP는 가운데부터 앉혀줬는데 가운데 맨뒷자리에 앉히길래 다른데 앞자리도 있는데 앉으면 안되겠냐고
하였더니 나중에 바꿔준다며 앉으라고 짜증을 내며 얘기하더군요. 저희 앞 커플은 두줄 양끝에 한자리가
비어서 거기 앉으라고 하더라고요. 앞뒤/로요.. 커플을 앞/뒤로 앉히길래
"진짜 나중에 바꿔 줄라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그냥 뒷자리 앉아서 대기하고 있는데
그 뒤로 팬클럽, 일반객이 들어서면서 앞자리며 기타 다른 자리를 다 차지하더군요..

결국 그 커플은 앞/뒤로 앉은 꼴로 5시간 동안 경기를 보았다는...
그 커플도 VIP였는데.. 무슨 VIP가 그러는지..?

경기 시작에 앞서 너무 짜증이 났습니다. 그렇게 기대하고 설레이면서 받았던 VIP티켓은 검사도 하지않고
이렇게 뒷자리에서 볼거였으면 오지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면서요..
집에서 큰 티비로 봐도 저거보단 크게 봤을텐데라는 생각이 몰려오면서 너무 실망이 컸습니다.

경기 시작을 할때 입장 퍼포먼스가 너무 멋져서 와~하면서 짜증을 잊혀갈때쯤..

경기도중 장비문제로 경기가 한시간 정도 지체되고.. 또 하다가 지체되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나갈려고 줄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때문에 집에.. 조금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결국 경기는 다 보고 시상식 보면 너무 늦을까봐 나오는데 사람들에 막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무슨 보안을 그렇게 지키고 싶던지 대한항공에 대해 짜증도 쌓여만 갔습니다.
결국 그렇게 나가는 줄을 40분정도 서고 겨우 나왔는데..
이건 무슨 벌서고 온거 같이 피곤함이 몰려오더군요..

실제 경기 보고 응원한 시간은 3시간이 채 안되는데.. 기다리고 서서 기다리는 시간은 훨씬 많았습니다..
나와서 시간을 보니 밤 11시더군요.. 아직 저희 뒤에 사람도 많았는데..
저는 차를 가져와서 상관없었지만.. 학생들도 많고 한데 그 친구들은 어떻게 집에 갈까 걱정도 되더군요..
바로 다음주에 MSL 결승이 있었는데.. 거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온게임과 어떻게 다른지.. 솔직히 질려서 가고 싶지도 않더군요..

VIP 티켓으로 설레게 한거 참.. 낚인거 같고.. 배신감만 느끼고..
이스포츠 많이 발전된거 같아서 너무 좋은데.. 실제로 본 소감은... 아직 멀은거 같습니다.
진짜로.. 돈을 2만원이든 3만원이든 낼 생각이 있으니깐 돈 받고 차라리 관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공짜로 본다고 무시하는 느낌은 적어도 받지 않을거 같아요.

2010/06/13 12:31 2010/06/13 12:31